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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태양광 발전의 힘…여름철 전력피크 5시에서 6시로 또 늦춰져

등록 2022-10-04 14:32수정 2022-10-04 14:39

한낮 급증하는 전력수요 충당하는 태양광
여름철 전력수요 최고점 또 늦춰…지난해 5시
양이원영 의원 “태양광 발전 역할 재확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력시장에 집계되지 않은 태양광 발전량 덕분에 전력수요 피크(정점) 시간대가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또 한번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에서 받은 ‘태양광 발전 비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철에도 태양광 발전이 전력 수급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아져, 오후 5시였던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가 오후 6시로 한 시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 거래 형태는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경우, 한전과 전력구매계약(PPA)을 한 경우, 자가 발전용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태양광은 전력 공급량에 포함되지만, 한전과 구매계약을 하거나 자가용 태양광은 전력시장 거래 없이 직거래되거나 자체 소비되어 전력 시장에서 보이지 않게 실제 수요를 상쇄시키는 구실을 한다.

양이원영 의원이 분석에 활용한 전력거래소와 한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에서 가동 중인 태양광 설비는 약 22.5GW 규모이다. 이 중 전력수급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계량설비는 18.2GW였다. 이 비계량설비에서 발전한 전력(설비용량 기준 평균 15%의 발전량)이 자가 소비되거나 한전과 월단위로 정산하는 용도로만 발전량이 계상돼,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에선 소비가 단축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로 자체 생산 발전량이 최대전력수요시간대 수요를 상쇄하면서 피크시간대가 오후 6시로 집계됐다.

2017년 이전까지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은 오후 2~3시였고 2017년 이후부터는 오후 5시였는데, 또다시 한 시간 늦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27일 기준 태양광 비계량설비를 합친 태양광의 총 발전량은 12.8GW으로, 피크시간대 총 전력수요 97.8GW의 약 13.1%를 분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해 비계량 태양광 설비에 의한 피크시간 발전량(9.4GW)만 보면, 신한울 1호기 기준 6~7기의 원전 발전량과 맞먹는다”며 “최대전력수요를 상쇄하는 태양광 역할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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