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연합뉴스
국내 바이오 제약사인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의 판매·유통 자회사)와의 합병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나온 최대 실적인 만큼, 합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오른 39.8%로 40%에 근접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 컨센서스는 각각 6286억원과 2259억원이었다.
이런 실적의 배경으로는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빠른 성장세가 꼽힌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가 견고한 점유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에스시(SC) 등 차세대 품목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스라엘 (다국적 제약 기업인) 테바의 의약품 위탁생산 매출이 더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76억원, 영업이익 505억원, 당기순이익 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4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35%, 67.44%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미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직접 판매 지역이 확대되면서 인력 확충과 의약품 운반 비용 등 제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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