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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롯데 3세 신유열 1년 만에 전무 승진…“미래 먹거리 사업 담당”

등록 2023-12-06 15:56수정 2023-12-06 16:09

신 전무, 미래성장실장·글로벌전략실장 겸직
화학군 총괄대표 등 CEO 14명 바꿔 ‘세대교체’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신임 전무.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신임 전무. 롯데그룹 제공

재계 서열 6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37) 롯데케미칼 상무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해 지주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도맡는다. 경영 승계를 위한 보폭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롯데그룹은 이와 함께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4명을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롯데 총수일가 3세인 신유열 상무의 승진이다. 신유열 상무는 상무가 된 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에서 신설하는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한다.

롯데지주 쪽은 “글로벌·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은 바이오, 헬스케어 등 성장 엔진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며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갖추고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한 신 전무가 바이오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유열 상무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신 상무는 2022년 5월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했으며, 8월엔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같은 해 12월엔 상무로 승진했다가 이번엔 1년 만에 전무 자리에 오른 셈이다. 올해 7월부터는 한·일 롯데그룹의 가교 역할을 하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도 맡고 있다.

롯데그룹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이번 인사의 첫 번째 기조로 꼽았다. 화학 사업을 5년간 지휘했던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물러나고, 롯데지주 이에스지(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이 자리를 맡는다.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과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해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인물로 꼽혔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등을 이끌며 수익구조를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엔 우웅조 상무를 승진시켜 40대 대표이사는 3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찬수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3명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면서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됐다”며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견줘 (평균) 5살이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 수혈도 늘렸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이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파니티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페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에이엠씨(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에이치엘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김 대표까지 포함해 롯데그룹의 여성 대표이사는 3명으로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화, 에이치디(HD)현대, 코오롱 등 오너 3세·4세들이 경영 최일선에 나서는 분위기에 롯데그룹도 가세했다. 30대 승계자의 젊은 감각을 앞세우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임원들을 승진시켜 세대교체를 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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