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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가전은 ‘3차원 영상’ 각축

등록 2009-12-30 14:48수정 2010-01-03 11:36

[2010 새해특집|두근두근 월드컵] 월드컵 ‘클릭’ 쟁탈전
“잊지못할 경험 선물”…관련기기 잇단 출시 야심
“월드컵, 3차원 영상으로 즐기세요!”

정보기술(IT) 업계는 월드컵을 치를 때마다 좀더 선명하고 생생한 영상을 전세계 안방으로 전달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선보여왔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선 ‘3차원(3D) 영상’이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전망이다. 남아공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일본 소니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일 ‘월드컵 경기 3차원 영상화 권한’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최대 25개 경기를 3차원 전문 카메라로 촬영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입체 영상을 전달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국제축구연맹은 “소니의 3차원 콘텐츠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월드컵 현장의 열기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전세계 시청자들은 마치 남아공 축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소니의 앞선 3차원 기술과 콘텐츠, 제품군을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은 월드컵 기간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전세계 7개 도시에서 길거리 응원단들이 3차원 전광판을 통해 월드컵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3차원 콘텐츠는 입체필터 디스플레이나 특수 안경을 쓰고 즐길 수 있다.

전세계 가전업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3차원 디스플레이 시대가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고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소니는 3차원 기술과 장비, 디스플레이, 콘텐츠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엘지(LG)·삼성·샤프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도 올 초부터 3차원 텔레비전 등 관련 기기를 잇따라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태세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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