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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이통사들 “거리의 붉은 악마를 잡아라”

등록 2009-12-30 15:05수정 2010-01-03 11:34

이통사들 “거리의 붉은 악마를 잡아라”
이통사들 “거리의 붉은 악마를 잡아라”
[2010 새해특집|두근두근 월드컵] 기업들도 대한민국∼
KT ‘공식 후원 후광’ 업고 정공법 돌진
SKT, 전속모델 박지성 ‘단독 돌파’ 전략
무선랜·DMB…스마트폰 경쟁 가속도
“대~한민국, 짜자~작 짝짝!”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00만명이 넘는 붉은 유니폼 물결이 도심 광장과 도로를 뜨거운 함성으로 메운 거리응원은 한국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이미지이자 4년마다 돌아오는 국민적 축제의 모습이 됐다. 온 국민이 고객인 이동통신사의 특성상 수십만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거리응원은 이동통신사들의 열띤 마케팅 공간이기도 하다.

이동통신 회사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사회의 역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거리응원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이동통신 회사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사회의 역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거리응원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 KT와 SK텔레콤의 서로 다른 전략 케이티(KT)는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 후원사로서, 올해 남아공월드컵을 최대의 홍보와 마케팅 공간으로 보고 있다. 2001년부터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케이티는 그동안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2002년 월드컵의 경우 2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조 단위의 홍보효과를, 2007년부터 국가대표팀 트레이닝복에 로고를 새겨넣어 훈련과 경기 때마다 자연스레 ‘올레 케이티’가 노출되는 것도 100배 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후원사로서 케이티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진을 광고에 사용할 수 있고, 경기장에 입간판을 노출시킬 수 있으며, 케이티 초청 평가전을 벌일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다양한 광고와 마케팅에 연결시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케이티는 특정 상품 홍보나 별도의 행사보다는 축구협회, 붉은 악마 등 대표팀 공식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보조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범국민적 응원 열기를 만들어내고 거리응원에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문화축제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대규모 거리응원 후원과 빅모델을 중심으로 한 스타마케팅이 전략이다. 공식 후원사가 아닐 경우 월드컵 이미지와 휘장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에스케이티의 마케팅은 은근하면서도 창의적이어야 한다. 국가대표팀 후원사가 아닌 에스케이티는 별도로 광고모델 계약을 한 선수를 통해 마케팅을 펼친다. 에스케이티는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중인 박지성 선수를 2010년 국내 전속 광고모델로 선택했다. 국가대표팀 주장인 박 선수의 광고를 집중 노출해, 후원사인 에스케이텔레콤이 연상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에스케이티는 붉은 악마 후원을 통해 전국을 ‘비더레즈’ 셔츠로 물들이며 거리응원 캠페인을 지원했다.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월드컵 하면 떠오르는 기업 1위”로 조사되는 등 짭짤한 효과를 누린 바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2002년의 감동을 회상하는 광고를 통해 ‘2002년 그날의 주인공 찾기’ 이벤트를 열었다. 월드컵 4강 신화와 감격의 주인공은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만이 아니라 거리응원의 주인공이던 국민 모두였다는 점을 떠올리도록 해 온 국민의 응원을 유도하는 전략이었다. 에스케이티는 남아공월드컵을 맞아 창의적이고 다양한 ‘매복 마케팅’을 준비중이나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알려라 월드컵은 새로운 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알리는 마당이기도 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케이티가 경기장에 설치해 시연한 네스팟(무선랜)은 초고속 무선인터넷의 시대를 알렸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 거리응원에 모인 인파 중 상당수는 전광판 대신 휴대전화를 통해 디지털위성방송(DMB)을 시청했다. 에스케이티 관계자는 “2006년 월드컵을 계기로 휴대전화에 디엠비 탑재 바람이 불었다”고 말했다.

남아공월드컵 때는 스마트폰이 가장 각광받는 통신도구가 될 전망이라, 이통사들은 본격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스마트폰은 경기를 보다가 상대팀 선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궁금할 때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보거나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시청하는 게 가능하다. 수십만명이 모인 거리응원에서 스마트폰의 다양한 쓰임새와 가치가 돋보일 전망이다.

케이티 관계자는 “와이브로를 탑재한 케이티의 쇼옴니아는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하기 때문에 길거리 응원현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에스케이티도 휴대전화로 월드컵에 관한 정보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데이터요금 출시를 준비중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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