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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3천~4천명 취소” 여행·항공업계 ‘우한 폐렴’에 촉각

등록 2020-01-23 15:41수정 2020-01-24 02:43

1∼3월 중국 여행 국내 예약자 20% 취소
우한 이착륙 금지되며 노선 운항도 중단
중국 관광객 13만명 내한 예상돼 ‘비상’
우한 폐렴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분의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분의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면서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이 우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금지를 통보해, 우한 노선에 취항한 항공사들은 이러한 봉쇄 조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우한 폐렴의 ‘사람 사이 전염’이 공식 확인된 이번주부터 여행 업계에 중국 여행 취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1~3월 중국 전체 여행 예약의 20%가 취소됐다”며 “취소 이유를 모두 알 순 없지만 ‘우한 폐렴’ 우려에 따른 취소나 예약 변경이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부터 최대 하루 1천명씩 취소가 늘어나면서 1~3월 출발하는 중국 여행 취소자가 오전에 2천명을 넘어섰는데, 오후가 지나고 취소자가 3∼4천명으로 늘었다”며 “우한 지역 여행상품이 없음에도 중국 장자제, 샤먼 등 인기 여행지가 같은 중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도 “우한 폐렴 이슈가 확대된 이번주부터 취소 및 취소 문의가 많아졌다”며 “1~3월 출발하는 전체 중국 패키지여행 예약 고객의 15~20%가량이 취소를 한 상태”라고 했다.

항공업계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항공당국이 23일 오후 우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에 우한공항 이착륙 금지를 통보하면서 당분간 해당 노선 운항이 아예 중단된다. 인천~우한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4회, 중국남방항공이 주 4회 왕복 운항해왔다. 우한 노선은 관광 수요와 비즈니스 수요가 겹쳐 평상시 탑승률이 70~80%에 이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한공항 이착륙 금지에 따라 예약자에게는 예약 취소나 변경 안내 등 관련 조처를 진행한다”며 “이착륙 금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어 오는 31일까지 관련 비행 스케줄을 취소하고 2월1일 이후 항공편의 경우 오는 28일 상황을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추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주 2회 인천~우한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었던 티웨이항공은 취항을 미뤘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운항 재개 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우한 폐렴 사태 이전인 1월10일께 춘절 연휴(24~30일) 중국인 방한객이 13만명에 이를 거란 추산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우한 폐렴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담은 한국어·중국어 공지문을 누리집에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고,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지난 20일 누리집에 질병관리본부의 ‘우한 폐렴 예방 주의 안내문’을 공지사항으로 띄웠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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