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한 상생선언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자체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 및 계열사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케이티(KT)는 코로나19로 영업 피해가 컸던 지난 2월 전국 대리점에 한 달 월세 일부를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매장당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대구·경북 지역은 50%, 그 외 지역은 30%까지 케이티가 부담한다. 상생 정책 지원 등을 포함해 전국 2500여개 대리점 지원에 집행되는 비용은 50억원이다. 엘지(LG)유플러스도 2월 전국 2000여개 대리점에 25억원 규모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대리점주가 인건비, 월세 등 명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과 거래하는 900여곳 중소 협력사 가운데 방역을 신청한 기업에 방역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경영 사정으로 자체 방역이 어려운 반찬·건어물·산지 공장·침구 등 협력회사를,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 자체개발상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를 도울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여건이 부족해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60개 협력사를 3월 중 긴급 방역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가 3월 한 달간 게임 이용요금인 ‘G코인’ 사용량 50%를 전국 엔씨패밀리존 가맹 피시(PC)방 사업주에 보상 환급하기로 했고 넥슨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은 영남권 전 지역 가맹점에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2개월 동안 면제할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더본코리아, 명륜진사갈비 등 가맹점을 둔 외식업계 본사도 로열티를 받지 않거나 원재료 구매비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다은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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