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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코로나 덮친 하늘길, 대형항공사 화물로 버텨

등록 2020-04-08 20:42수정 2020-04-09 02:13

국제선 여객 91.5% 줄었지만
화물 실적 4.6% 감소로 선방

코로나19로 전세계 하늘길이 끊기면서 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90% 넘게 급감한 가운데 대형항공사들이 화물 운송으로 그나마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의 3월 집계를 보면, 전국 공항에서 출입국한 국제선 여객은 64만8천여명으로 지난해 3월에 견줘 91.5%나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각국이 입국금지와 검역 조처를 강화하면서 줄어든 여객 수요 탓이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3월 화물 실적은 지난해 3월보다 4.6% 감소한 23만7천톤(t)으로, 여객 부문에 비하면 감소폭이 작았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10만6천톤으로 지난해 3월에 견줘 2.2% 되레 늘었고, 아시아나항공은 5만6천톤으로 지난해보다 2톤가량 줄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물량은 줄었지만, 운송료는 올랐다. 지난달 30일 기준 화물운송료 지수(TAC Index) 기준으로 상하이-북미 항공화물 요금은 1kg당 3.04달러에서 6.59달러로 117% 가까이 뛰었다. 이 지수가 생긴 2016년 이후 최고가다.

항공기 운행(공급)이 줄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 공급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여객기 화물칸(belly cargo)의 공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운임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여객 수요 감소로 여객기가 뜨지 못하면서 여객기의 화물 수송 몫이 사라지며 운송료가 올랐다는 뜻이다. 박상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화물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3월 항공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다”면서도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 부진에 따른 화물 수송실적 둔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이런 반짝 수혜마저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누리지 못했다. 엘시시의 화물 수송실적은 지난해 3월과 견줘 94.4%나 줄었다. 엘시시는 화물 운송 전용 항공기를 별도로 갖고 있지 않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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