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50개 계열사 전체 임원 1200명 ‘급여 20% 반납’

’“코로나19 고통분담”…정의선 부회장 포함 “이달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력발표를 하고 있다. <2019년 10월 15일 청와대사진기자단 / 화성=경향신문 김기남>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50여개 계열사의 전체 임원 1200여명이 이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한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국내 30대 재벌그룹 중에 모든 임원이 급여 일부 반납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상무급 이상)들이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 계열사 임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반납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원들이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적부진으로 어려웠던 2009년과 2016년에도 자발적으로 급여를 10%씩 반납했다.

조계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