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 협회·단체, 완성차 업계, 1·2차 협력사 대표 등 20여명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력 기간산업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재계 공식 협의가 자동차·정유업계를 필두로 본격 시작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국내 완성차 5개사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등 5개 완성차업체 대표, 그리고 1·2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완성차·부품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고정비(임금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규 유동성 지원 △현행 개별소비세 감면 외에 취득세 감면 추가 등 내수 진작 대책을 요청했다. 또 자동차 개소세·부가가치세·관세 등 세금 납부기한을 6~9개월 연장하고,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110g/km)도 지난해 수준으로 유예 적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발표한 회사채 담보부 유동화증권(프라이머리 시비오·P-CBO) 추가 지원(8조4천억원),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21조2천억원) 등을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필요시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4월 1~17일 완성차 수출은 45.8%, 생산은 19.2%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 완성차 판매의 63.1%를 차지하는 유럽·북미 지역의 판매딜러가 휴업하면서 이달부터 자동차산업 전반의 생산·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성 장관은 자동차산업에 이어 곧 정유업계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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