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형마트 판매 매출액에서는 코로나19 충격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온라인을 합친 4월 전체 유통매출에서 의류·잡화 품목은 19.2%(전년 동월 대비·이하 동일) 급감한 반면, 식품 매출은 10.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1월 4.1%, 2월 -7.5%, 3월 -17.6%, 4월 -5.5%로 4월을 고비로 감소세가 완화되며 회복 조짐을 보인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1월 10.2%, 2월 34.3%, 3월 16.9%, 4월 16.9%로 지속 증가 중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총매출액은 10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5.5% 감소했지만, 온라인 유통업체는 16.9% 증가했다. 조사 대상 업체는 총 26개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백화점 3개·대형마트 3개·편의점 3개·준대규모점포(SSM) 4개) 및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사다.
오프라인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1.0%)은 코로나19 소비감소 충격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가정식 수요가 늘면서 식품(5.9%) 및 가전·문화(1.4%)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대형마트에서도 의류(-33.6%), 잡화(-34.8%) 매출은 급감했다. 편의점 매출액은 -1.9%, SSM은 -2.6%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일부(부가세)를 환급해주는 사업으로 가정용품(9.6%·백화점)과 가전·문화(1.4%·대형마트) 매출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외출자제로 매장방문이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온라인 쪽은 비대면 소비 확산이 지속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 매출액을 보면, 패션·잡화(-19.2%)와 서비스·기타(-8.2%) 등 외부활동 관련 상품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에 가전·문화(21.3%), 생활·가정(12.1%), 식품(10.2%) 등 가정생활 중심의 소비재 품목 매출은 증가했다.
오프라인 업체만 보면, 전체 구매 건수는 크게 감소(-15.8%)했지만 1인당 구매단가(12.2%)는 대폭 늘었다. 구매 건수 감소 폭은 백화점(-31.5%), 편의점(-15.9%), 대형마트(-12.3%), SSM(-8.2%)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매단가는 백화점(24.4%), 편의점(16.7%), 대형마트(12.9%), SSM(6.2%) 순으로 모두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소비구매 외출 횟수는 줄였지만 한번 매장을 방문했을 때 여러 품목을 대량 구매하는 소비 행동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 26개 업체의 4월 한 달 총매출액(10조8천억원) 가운데 온라인 유통은 47.2%로 작년 4월의 온라인유통 비중(41.9%)보다 크게 늘었다.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도 식품(56.4%), 생활·가구(23.9%) 매출은 급증한 반면, 패션·의류(-8.8%), 서비스·기타(-21.3%) 등 외출·여행 관련 상품군은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번 조사대상 업체를 보면, 오프라인은 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씨유·지에스25·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포함)), 준대규모점포(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지에스슈퍼·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 유통업체는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쿠팡·이마트몰·신세계몰·에이케이몰·홈플러스·갤러리아몰·롯데닷컴·롯데마트몰·위메프·티몬 등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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