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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돈벌고, 백신도 받는 바이오CMO

등록 2020-07-22 18:25수정 2020-07-23 10:34

“한국 기술력 인정” 제품화 0순위 백신 위탁생산…국내 우선 배정 길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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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개발·제조기업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면서 바이오업계의 또다른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의약품위탁생산기업(CMO·시엠오)에 관심이 쏠린다. 성장 잠재력이 커서다. 또 생산된 백신 일부를 국내에 우선 공급받을 수 있어 코로나19 방역의 ‘전진기지’ 구실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제약업계 말을 들어보면,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를 다음달부터 경북 안동에 위치한 ‘엘(L)하우스’에서 생산한다. 이 후보물질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한 물질로, 내년 초쯤 일반인 투여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엘하우스는 2012년 2천억원 들여 만든 백신제조공장이다. 한해 1억5천만명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 회사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내달부터 생산되는 백신을 임상 3상에서 쓸지, 상용화 단계에 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쪽이 결정한다. 생산계약은 내년초까지다. 계약 연장 여부는 내년초에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는 백신 일부를 국내에 우선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생산 백신 물량 중 일부가 우리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기로 3자간 문서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도 “(한국에) 백신의 공정한 접근성을 제공하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가시화하자, 이를 의약제품 형태로 위탁생산하는 시엠오 시장도 ‘떠오르는 바이오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엠오는 신약을 상품화할 때, 공장건설 등 막대한 초기자금과 제품 생산 기술을 갖추고 대신 제품화를 해주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시엠오 사업을 기반으로 각각 유가증권 시장 시총 3위와 5위 업체로 성장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2018년 에스케이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분사해 지난해만 18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신약 개발 과정 자체를 위탁받는 시디오(CDO) 방식이나, 아예 신약물질을 개발하는 자회사를 통해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낸 ‘세계 바이오의약품 산업 동향 및 전망’을 보면, 시엠오 시장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1087억달러(129조74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2012년 586억달러 규모이던 게, 해마다 7~8% 성장세를 보이며 두배 가까이 덩치를 키웠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지만, 이를 생산할 시설이 당장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시엠오 관련 기업들이 앞으로도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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