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7일 올해 상반기에 판매 4만9419대, 매출 1조3563억원, 영업손실 2158억원, 당기 순손실 20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고, 판매 대수와 매출액은 30%가량 감소했다.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커졌다.
상반기 판매대수 중 내수는 4만855대, 수출 8564대로 전년동기 대비 내수는 27%, 수출은 40%씩 줄었다.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76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5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상반기 77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02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분기별로 영업손실은 1분기 986억원에서 2분기 1171억원으로 늘었고, 당긴순손실은 1분기 1935억원에서 2분기 8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2분기 영업손실에 따라 1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2분기에 비핵심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해 당기 손실이 대폭 줄었다”며, “영업손실은 자구노력에 따른 인건비(600억원, 전년대비 19.5% 감소) 및 기타 고정비(160억원, 전년대비 21.3% 감소) 감축 등 고정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판매 매출은 2분기 들어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내수 판매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1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초에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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