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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기업들, 어둡고 긴 코로나 터널” 경제단체장들 술회…내년초 일제히 회장 교체

등록 2020-12-27 16:04수정 2020-12-27 16:21

박용만 대한상의·김영주 무협·손경식 경총 회장, 송년간담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올 한해 경제를 되돌아보면 롤러코스터 탄 거 같다는 기분이 든다. 1월에 첫 (코로나19 감염 확진)환자가 나오고 (실물경제가)급전직하로 떨어졌다. 지난 3월, 그때는 경제가 붕괴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세계를 덮친 전례없는 팬데믹으로 모두 어려운 한해였다. 올해처럼 힘든 해는 1998년 외환위기 빼고 없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올해 우리 수출이 대략 6개월만에 3분기부터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한다. 수출기업들, 저력이 있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과거엔 17~18%였는데 올해는 19.4%까지 올라갔다. 코로나로 꽉 막힌 상태에서도 중소기업들이 뚫었다.”(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27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는 팬데믹의 영향을 상당히 컨트롤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라도 경제활동이 계속 이어져 정말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이후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새로운 산업에 대한 관심, 일하는 방식과 기술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수용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고 저항도 줄어들고 있다. 기업도 이런 부분을 빨리 받아들이고 가까이 다가가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기업에 대해 성장과 수익만을 국민들이 응원하던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 “성장과 수익이 기업이 하는 일을 합리화하던 시대가 아니다. 투명성·합리성·공공성 인식을 강화하고, 사회 양극화 문제나 사회안전망 요구를 부담만으로 보기보다는 (기업도) 경제주체로서 사회의 요구를 인식하고 좀더 전향적으로 봐야 한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지난 18일 손경식 경총 회장도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마다 일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긍정적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에 대한 우호적 정서가 많이 일어나도록 역점을 두고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 비교적 일찍 송년 기자간담회를 한 김영주 무협 회장은 내년 수출 전망에 대해 “내년에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각국이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자국 내수 활성화를 통한 회복을 추구한 터라,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를 많이 가동할 것이다. 수출 위주인 우리 기업으로선 또 다른 도전”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코로나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내년 2~3월에는 대한상의와 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에서 회장 임기가 끝난다. 7년7개월(연임) 동안 대한상의를 이끌어온 박용만 회장은 “1월말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상의 회장단의 중지를 모을 것이다. 그때 (누가 차기 회장을 맡게 될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추대설’이 돌고 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의 임기도 내년 2월 말에 만료된다. 김 회장은 연임 뜻이 없다고 주변에 여러 차례 말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다섯 번째 임기(2년)가 내년 2월 끝난다. 손경식 경총 회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다.

경제단체들 사이의 경쟁이나 단합 혹은 불협화음에 대한 질문에 손 회장은 최근 “경제단체가 제각각 맡은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선도한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단체든지 뜻을 같이하면 같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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