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해 법원이 자율구조조정지원(ARS) 기한을 다음달 말로 정해둔 가운데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의 새로운 대주주를 찾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쪽은 이르면 다음주 지분 매각과 관련해 익명의 투자자와 ‘주요조건 합의서’(텀시트)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3일 인도 매체 <비즈니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일 언론과의 비대면 간담회에서 “쌍용차의 대주주 지분에 관해 ‘잠재적 투자자’와 논의하고 있다. 다음주 중 투자자와 주요조건 합의서(텀시트) 문제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은 30% 아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수년간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아울러 가능한 자율적으로 새 투자자를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해 일단 기업회생절차 시작을 미뤄달라는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를 함께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말까지 회생절차가 미뤄지고 있다.
마힌드라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한 채 3월이 오면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고엔카 사장은 “한국 법원이 쌍용차에 자율구조조조정지원프로그램을 허락했고, 기한은 2월28일로 앞으로 두달이 남았다“며 ”이 기간 동안 새 투자자와 거래가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니니 샤 마힌드라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도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해 기업 운영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마힌드라그룹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기 전에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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