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지난 1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케이비(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5월 경기도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1020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328만원으로 1년간 30.3% 상승했다.
특히 하남시는 같은 기간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245만원에서 1865만원으로 1년 만에 49.8%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시(41.9%), 화성시(40.5%), 남양주시(40.3%), 광명시(40.2%)도 40% 이상 올랐다.
하남시 덕풍동 덕풍현대 전용면적 59.91㎡는 지난해 5월13일 2억원(17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27일에는 3억8천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1년간 90.0% 상승했다. 하남시 선동 리버나인 전용 74.95㎡는 지난해 5월7일 3억8천만원(6층)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 5월19일에는 5억7천만원(14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1년간 50.0% 가격이 뛰었다.
최근 하남시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은 교통여건 개선과 함께 3기 새도시인 하남교산지구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수요자들의 전세 수요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 3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구간이 개통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고 하남교산지구 청약을 위한 전세 이주도 증가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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