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3기 새도시 사전청약…“분양가 만만찮네”

인천 계양·남양주 진접2 등
공공주택 4333호 16일부터
복정1 59㎡ 6억8천만~7억 예상
시세의 60~80% 수준이라지만
집값 너무 뛰어 “분양가 부담

인천 계양새도시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3기 새도시인 인천 계양과 성남 복정1 등 수도권 신규택지의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첫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이번 1차 사전청약 단지들은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인 데다, 대체로 입지 여건이 양호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해당 지구와 주변의 집값·땅값 상승 여파로 추정 분양가격 수준이 다소 높은 곳도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말을 종합하면, 엘에이치는 16일 수도권 신규택지 1차 사전청약 공고를 내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1차 사전청약 단지는 인천 계양 1050호, 남양주 진접2 1535호, 성남 복정1 1026호, 의왕 청계2 304호, 위례 418호 등 총 4333호다. 주택유형은 공공분양이 2388호, 신혼희망타운이 1945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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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새도시 가운데 첫 사전청약을 받는 인천 계양에선 59㎡ 512호와 74㎡ 169호가 공공분양으로 나오고 55㎡ 341호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59㎡가 3억5천만~3억7천만원, 74㎡는 4억4천만~4억6천만원이다. 신혼희망타운인 55㎡는 분양가가 3억4천만~3억6천만원으로 정해졌다. 인천 계양은 3기 새도시 중 처음으로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으로 60% 이상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사전청약 물량은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에 배치됐다.

남양주 진접2에선 공공분양이 59㎡ 532호, 74㎡ 178호 공급되고 신혼희망타운은 55㎡ 439호가 나온다. 분양가는 59㎡가 3억4천만~3억6천만원, 74㎡는 4억~4억2천만원, 55㎡는 3억1천~3억3천만원 선이다. 진접2지구는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진접선 별내역과 오남역 사이에 있으며, 지구안에는 풍양역이 들어선다.

성남 복정1에선 공공분양으로 51㎡ 174호, 59㎡ 409호, 신혼희망타운인 55㎡가 443호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51㎡가 5억8천만~6억원이고 59㎡는 6억8천만~7억원선으로 이번 1차 사전청약 주택 가운데 분양값이 가장 비싸다. 복정1은 위례신도시 남서쪽에 조성되며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산성역과 가깝다. 의왕 청계2에선 신혼희망타운(55㎡) 304호가 4억8천만~5억원에 분양된다. 이와 함께 위례에선 신혼희망타운(55㎡) 418호가 분양가 5억7천만~5억9천만원에 공급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전청약 분양가는 해당 지역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집값이 워낙 많이 뛰어서 시세의 80% 수준도 신혼부부나 서민 등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출연한 <한국방송>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가격 수준에 대해 상반된 견해가 있는데, 일부는 너무 낮은 분양가 때문에 ‘로또청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며 “다만, 새도시 청약 수요자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구입자, 젊은층 등이 많아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번 1차 사전청약의 추정 분양가는 어디까지나 추정 가격이고 실제 분양가는 1~2년 뒤인 본청약 시점에 확정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만, 과거 엘에이치가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사전청약을 도입했을 당시 본청약 분양가를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한 사례는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