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6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 증가량이 전세보다 크게 높았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1천호로 시장의 예측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6월 주택거래량 통계를 보면, 전국 매매거래량은 8만8922건으로 지난해 6월(13만8578건) 대비 35.8% 감소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44.4%(7만5534건→4만2016건), 서울은 39.8%(1만9463건→1만1721건) 감소해 감소폭이 더 컸다.
한달 전인 5월에 견줘서도 매매거래량은 전국 8.8%(9만7524건→8만8922건), 수도권 11.3%(4만7389건→4만2016건), 서울 10.8%(1만3145건→1만1721건) 감소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는 아니어서 7월 매매거래량이 시장 안정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집값 고점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월별 매매거래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9만건~10만건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6월의 경우 전월세 거래량은 20만547건으로 한달 전인 5월(17만3631건)에 견줘 15.5% 늘었다. 수도권16.0%(11만9599건→13만8676건), 서울 13.8%(5만6559건→6만4345건) 등으로 늘었다. 단 전세 거래보다 월세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대비 전국 전세 거래 증가는 6.8%였던 반면 월세 거래는 37.5% 증가했고, 수도권(전세 7.1%-월세 41.7%), 서울(2.1%-38.1%)도 월세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17만1630호(공공 4만8421호, 민간 12만3209호), 수도권은 9만6332호(3만1420호, 6만4912호), 서울 1만7569건(7099호, 10470호)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물량을 포함한 올해 공급 물량은 전국 31만9천호, 수도권 18만3천호, 서울 4만1천호로 최근 5년 평균(39만3천호, 18만9천호, 4만2천호)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은 감소폭이 크지 않고 지난해 시장에서 2만5천호 수준으로 예측했던 것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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