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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원희룡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 각오하지만 위기는 아냐”

등록 2023-03-21 10:31수정 2023-03-22 02:44

연합뉴스TV 경제심포지엄서 발언
“미분양발 금융위기 상황 아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월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이날 출시된 ‘안심전세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월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이날 출시된 ‘안심전세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증가하는) 기울기는 완만하겠지만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1일 ‘부동산발 금융위기, 연착륙 해법은’을 주제로 열린 제10회 연합뉴스TV 경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의 예를 들며 “1만7천호 미분양이라니 큰일이 날 것 같지만, 대구는 2020~2021년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져 나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급 성수기일 때 나온 물량이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 비싸고, 여기에 세금도 내야하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대구의 미분양 60%는 비교적 대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물량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때 대기업 우량사업까지 미분양이 나 시장 전체가 마비되는 ‘미분양발 금융위기’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전체 경제위기까지 발생하는 고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원 장관의 이런 발언은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5359호로,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위기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위기 당시 전국 미분양 주택은 최대 16만호를 넘어섰고 악성 미분양이라 볼 수 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2009년 당시 최대 5만호에 이르렀다. 현재는 7만5천호의 미분양 주택 중 준공 후 미분양은 7546호에 그치고 있다. 원 장관의 이날 발언은 건설업계의 미분양 주택 매입에 요구에 대해 “자구 노력이 우선”이라고 밝혔던 그간의 입장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날 원 장관은 부동산 시장 현재 상황에 대해선 “대세 반전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원 장관은 “아직도 분양가나 호가가 주변 시세나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것보다 높다”면서 “매도자들은 배짱 분양, 배짱 호가를 부르고, 매수인들은 어디까지 내리나보자며 소위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비속어)를 하는 상황이라 관망세가 아직 크다”고 말했다. 또 “실수요인 전세, 월세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하방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민간이 너무 위축돼있을 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량을 당겨서 분양한다든지 해서 변동의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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