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주간 상승률이 지난 2012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부산 해운대구를 비롯한 5개구, 대구 수성구, 경기 김포시 등 7곳은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셋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25%로 한국감정원이 주간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8년 사이 매맷값 상승률이 0.2%를 초과한 것은 지난 6월 넷째주(0.22%)가 처음이었다. 6·17대책, 7·10대책 이후 잠잠하던 매맷값이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0.27%→0.32%)과 전셋값(0.29%→0.33%)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도 매맷값(0.02%→0.02%), 전셋값(0.14%→0.15%)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몰린 경기 김포시는 주간 매맷값 상승률(2.73%)이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재개발·재건축 이슈로 유동자금이 몰린 부산시의 경우 해운대구(1.39%), 수영구(1.34%), 남구(1.19%) 등이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는 부산시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연제구·남구 등 5곳과 대구시 수성구, 경기도 김포시 등 모두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로써 조정대상지역은 모두 76곳이 됐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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