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셋값 상승폭 7년 만에 최고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 상승폭이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올해 전셋값 변동률은 5월 0.09%까지 내려갔으나 6월 0.26%로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넉달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이후 10월 0.47%로 둔화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다시 지난달 0.66%로 반등했다.

감정원은 청약 대기수요 증가, 거주요건 강화, 가을 이사수요 증가, 매물 부족 등을 전셋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 적용에서 벗어난 신규 전세 계약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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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인천(1.28%), 경기(0.75%), 서울(0.53%) 차례로 상승폭이 컸다. 5대 광역시 가운데는 울산이 1.18%에서 1.50%로 올라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고, 대전이 0.86%에서 0.88%로, 부산이 0.36%에서 0.75%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다. 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4.30%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54% 올라 전달(0.3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가 10월 0.55%에서 11월 1.01%로 오름폭이 확대되며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서울(0.16→0.17%)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