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매매 거래액 첫 300조원 넘었다

전국 360조8천억원 잠정집계
통계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가격의 합계는 360조8천억원(지난 7일 기준 잠정치)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는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로, 이달 말까지 집계된 지난해 매매가격 총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019년(246조2천억원) 대비로는 110조원 이상, 종전 최대였던 2015년(262조8천억원)보다는 90조원 이상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82조2천억원(80만1348건), 연립·다세대 35조4천억원(17만5736건), 단독·다가구 43조2천억원(9만8027건) 차례였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27조8천억원과 133조1천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과 100조원을 돌파했다. 경기도(110조6900억원)는 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으며, 서울(92조4600억원)은 100조원에 못 미쳤다. 부산(28조1300억원)은 지방에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 매매 총액의 비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 18.4%였던 것으로 집계돼, 4분기 집계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는 2015년(15.8%)을 넘어 연간 최고 비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은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주택 매매시장의 거래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저금리 환경에서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결과”라고 짚었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