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상황을 포함한 첫 기업 체감경기 조사 결과가 나왔다. 3개월 내리 개선돼 오던 체감경기가 급격히 나빠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에 한 ‘2020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13일부터 20일까지 1차로 조사한 ‘9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5.8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13~16일 응답한 기업에 17일 이후 재조사한 결과에선 수치가 67.9로 뚝 떨어졌다.
이 수치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조사는 통상 일주일간 하지만 이번달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기간을 늘렸다.
8·15 광복절 이후 나타난 코로나19 재확산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체감경기 개선 흐름도 꺾어놨다.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인 60까지 떨어졌다가 6월 63.1, 7월 68, 8월 70.9로 3개월 연속 올랐다.
제조업보다는 비제조업 쪽이 체감경기가 더 나빴다. 제조업은 75.1로 지난달 대비 3.2포인트 올랐으나 비제조업은 64.1로 같은 기간 6.3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와 트레일러(72.5→83.1), 금속가공제품(70.7→80.1) 등 16개 업종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비제조업을 보면, 건설업은 지난달 대비 8.9포인트, 서비스업은 5.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70.4→53.3), 교육서비스업(72.1→60.1) 등 서비스업 10개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강지용 중기중앙회 조사통계부장은 “체감경기 반등 흐름이 3개월 만에 다시 꺾였다. 특히 다음달엔 추석 명절 특수가 예정돼 있음에도 숙박·음식점업이나 도소매업의 경기 인식은 부정적이었다”며 “조사 대상 중소기업인 10명 중 7명은 내수 부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