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직장·취업

포스코 모든 협력업체 4조3교대 근무 추진

등록 2006-12-04 07:55

88곳 1만7천명…‘평생학습체제’ 구축
포스코가 외주 협력업체 88곳 1만7천여 직원들의 4조 3교대 근무제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대기업 본사뿐 아니라 협력업체에도 직장 내 평생학습 체제를 꾸리도록 하려는 것으로, 한 단계 격상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경영 사례로 주목된다.

포스코의 외주 협력사인 동화기업·영남산업·㈜유일·만서기업 등 중소기업 네 곳은 지난달 29일 포항에서 ‘뉴패러다임 모델’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뉴패러다임 모델이란 3조 3교대 근무제를 4조 3교대로 전환해, 늘어난 휴식시간 중 일부를 활용해서 직장 안에 평생학습 체제를 꾸리는 것을 말한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노동연구원 부설 뉴패러다임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 모델 도입을 준비해 왔다.

세영기업 동일기업 포우산업 신립공업 ㈜피에스씨 등 5개사도 현재 이 모델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포스코 자회사인 삼정피앤에이는 지난 9월 뉴패러다임을 도입했고, 포철산기도 준비 중이다. 조성훈 유일 사장은 “88개의 외주 협력사 모두 조만간 뉴패러다임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주 협력사 직원 수는 모두 1만7천여명으로 포스코 직원 수와 거의 비슷해,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3만명 이상이 평생학습망에 편입된다. 외주 협력사는 포스코의 포항·광양공장에서 제품 가공·포장·운반, 설비수리, 환경관리 등의 일을 한다.

뉴패러다임 모델은 일자리 안정과 회사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노사 상생의 경영혁신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국현 중소기업시대포럼 공동대표는 “국내 일자리의 90% 이상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지식경영, 인간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평했다.

이번 일은 중소기업들의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에서 굴지의 대기업인 포스코가 중소기업에 대한 일회적이고 시혜적인 지원을 넘어서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라는 한 차원 높은 대·중소기업 상생경영의 실천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한용 포스코 상무는 “외주 협력사들의 경영혁신이 중장기적으로 포스코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외주협력사의 경영혁신을 돕기 위해 올해는 원가절감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훈 뉴패러다임센터 소장은 “포항과 광양, 나아가 전국의 중소기업들에 경영혁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