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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팔방미인? 기본 충실한 사람!”

등록 2006-02-01 19:51

이런 인재 없나요?/300년 역사 화학·제약회사 머크

한참 인터뷰를 하다보니 이상했다. “저는 미국계 제약회사에 맞는 영어 실력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앗, 회사를 잘못 찾아오셨군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일계 화학 및 제약회사인 우리 회사 머크를 미국계 제약회사 머크(한국에서는 엠에스디)로 오인하는 일이 있다. 무려 300여년의 역사에, 한국에 진출한 지도 무려 20여년이 됐는데도 말이다!

오랜 역사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회사가 사람에 두는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을 뽑아서 교육시키고, 이들이 우리의 가족으로 훌륭하게 업무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 아무리 어려워도 사람을 그냥 자르는 식의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켜져왔다.

머크는 사람을 뽑는데 있어 팔방미인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가 주목하는 가치는 팀웍과 고객지향적인 자세, 리더십과 통솔력, 전략적 사고, 추진력과 창의력 등이지만 이를 모두 갖춘 인재가 얼마나 되겠는가. 또 영업과 연구 담당 직원에게 필요한 가치란 다를수밖에 없다.

물론 공통 분모도 있다. 글로벌 회사인만큼 외국어와 글로벌한 마인드는 기본이다. 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능력도 누구보다 탁월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못지 않게 중요시하는 것은 오히려 ‘의지’와 ‘기본에 충실한 성실함’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기 혼자 잘난 헛똑똑이나 현재의 회사를 잠시 거쳐가는 정거장 정도로 생각하는 ‘철새’들이 조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채용시 가장 중요한 과정인 인터뷰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심층적으로 진행된다. 면접자는 지원자에게 “살아오면서 성취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스타일인가, 혼자 독창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인가” 같은 원론적인 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게 하며 가능성을 찾게 된다. 수시 채용이 원칙이며 신입과 경력 사원의 비율은 2:8 정도다.

머크 인사부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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