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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르헨티나, 전례 없는 폭염…두 주 넘게 40도 오르내려

등록 2022-01-13 09:10수정 2022-01-13 09:19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9일 리오 데 라 플라타 강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이터 연합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9일 리오 데 라 플라타 강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이터 연합

아르헨티나에 열파가 몰아닥쳐 두 주 넘게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등 전례없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은 11일 섭씨 41.1도까지 치솟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115년 관측 역사상 기온이 이보다 더 높았던 날은 1957년 1월에 딱 하루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앞서 지난해 12월29일에도 섭씨 40도를 넘어서는 등 두 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더위가 계속되자 냉방장치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해 일부 지역에선 단전 사태도 잇따랐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1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70만명 이상이 단전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에게 전력사정 악화로 수돗물 생산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물을 아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후역사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이번 폭염에 대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폭염은 부에노스아이레스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기승을 부리는 등 아르헨티나 전역을 휩쓸고 있다. 인구 330만의 도시 코르도바의 수은주는 이날 섭씨 42.5도까지 치솟았고, 산후안, 산안토니오 외스테는 43도를 넘나들었다.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포함한 전국 5개 도시에서 적어도 50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에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열파는 매우 건조한 공기를 동반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외부활동을 하다 땀이 나더라도 곧바로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말라버린다. 사람들이 땀을 흘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게 해 더 위험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폭염은 다시 한번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사례로 꼽힌다. 얼마 전 유럽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는 지구가 최근 7년 연속 전례 없이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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