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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SLCM) 2기를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백악관이 “한반도 안정 수호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북한이 억제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응했다. 북한의 반발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미 연합훈련 등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각), 북한이 12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역에서 잠수함발사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북한은 2016년에 처음으로 잠수함발사미사일 시험을 한 뒤 개량 작업을 해왔다”며 “우리는 이번 발사가 그들의 (미사일) 능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정상회의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우리는 한반도 안정 수호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북한이 억제하거나 제한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행동은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이는 민간 항공과 해상 활동 안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안기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북한은 우리를 분명한 방식을 통해 안보 공약을 강화해야 하는 입장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북한이 13일 시작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라고 비난하며 미사일 발사 이유로 내세운 것에 대해, 북한의 행동 탓에 한-미가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한 셈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시설이 있는 신포 인근 해상의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대해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