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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하와이 산불 사망 최소 80명, 건물내부 수색도 못해…“역대 최악”

등록 2023-08-12 15:39수정 2023-08-15 16:05

11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산불에 탄 자동차, 파괴된 건물과 주택이 늘어서 있다. 이는 하와이 역대 자연재해 중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라하이나/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산불에 탄 자동차, 파괴된 건물과 주택이 늘어서 있다. 이는 하와이 역대 자연재해 중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라하이나/AFP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을 보면, 하와이 당국은 지난 8일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날 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로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시장은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 밖에서 발견됐다. 구조물 내부는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건물 1천채가 불탔는데 건물 내부 수색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이번 화재로 최소 1만1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주택과 상업건물 1만2400채는 전력이 끊겼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코어로직은 이번 산불로 3088채의 주택에서 최소 약 12억7788만달러(약 1조702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이 제대로 울리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단 의혹이 불거지자 이날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정책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산불 발생 전후 내려진 결정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호 활동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이제 규명에 돌입할 때”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관광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사흘째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각)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가 잿더미로 변해 있다. AP연합뉴스
세계적인 관광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사흘째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각)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가 잿더미로 변해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외교부는 12일 오전 10시(한국 시각)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9건(24명)의 연락 두절 신고가 있었으나, 모두 소재 확인을 완료했다”며 “교민 수는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 중이다. 마우이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며, 우리 공관은 현지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과 동포 대피를 지원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윤주 임지선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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