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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차베스 “OPEC은 반제국주의 세력, 미제는 패망할 것”

등록 2006-06-02 08:32

OPEC 카라카스 각료회담 개막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개발도상국 인민을 해방시킬 조력자로서 '반(反) 제국주의' 기구라고 선언하며 미국 '제국주의'는 패망할 것이라고 OPEC 회원국들에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국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OPEC 각료회담 개회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OPEC은 빈곤퇴치에 앞장서야 할 세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회식에 참석한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 앞에서 "OPEC은 반(反)-식민주의, 반(反)-제국주의 기구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우리들 국민의 발전을 위한 해방 기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들 지역에서의 국가들을 포함하게 될 OPEC 확대안과 함께 "미국 제국주의의 무덤은 열려있다"면서 "제국주의는 이번 세기에 패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로부터의 미군 철수를 재차 요구하고 이란을 '형제국'이라고 적극 옹호했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은 "유일하게 대화는 미국 대통령과 여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과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경우에도 현재 전세계에 정말 위협적인 것이라고 내가 믿는 현재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부시 대통령을 강력 비난했다.

차베스는 아울러 OPEC은 "전쟁을 원하지 않고 평화를 희망한다"면서 OPEC 회원국 수를 확대해 전세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차베스는 또한 "우리는 세계의 균형된 개발을 위해 석유를 적절하고 정당하게 공급하기를 원하며 우리의 자연자원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각국 자원의 개발에 있어서의 주권, 이른바 '자원 민족주의'를 역설했다.


차베스는 "(지난 세기) 우리는 선진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석유를 제공하는 가운데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우리 국민들은 저개발과 불행, 후진성 속에서 정체됐다"면서 "이것은 식민주의이며 바로 제국주의로 불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가격밴드(유가 관리 목표 가격대)와 관련해 OPEC이 "배럴당 50달러를 최저 한도선으로 정해야 하고 가격 상한은 무한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베스는 "달러화의 독재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원유 대금 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유로로 변경하고 원유 가격 또한 달러화 대신 유로화로 표시되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이날 차베스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은 계속될 것이고 석유에 대한 수요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남미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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