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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복음주의’ 11월 선거서도 공화당 민다

등록 2006-08-16 19:53

유권자 등록 독려 등 대대적 참여 별러
이라크전 등 궁지몰린 ‘부시·공화당’ 구하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기독교 복음주의 교계 세력이 공화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11월 중간선거에 다시 대대적 참여를 벼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5일 오는 중간선거에서 복음주의 교계의 사회운동 단체인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설립자 제임스 도브슨이 수백만명의 새로운 유권자를 등록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77년 결성된 이 단체는 기독 이념에 기반한 ‘가족의 가치’ 지키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도브슨이 마련해 지난해 행동가들에게 전자우편으로 알린 새 유권자 등록 프로그램은 메릴랜드와 몬태나, 테네시,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미네소타 등 상·하원 선거가 박빙의 판세로 전개될 8개 전략 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8개주에서 카운티(군)와 교회 책임자를 먼저 뽑은 뒤 카운티 담당은 복음주의 교회 포섭에 주력하고 교회 담당은 목회자들이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도록 하고 있다. 교회 담당은 또 목회자가 기독교인의 의무에 대해 설교하도록 권하고, 또 유권자 안내 책자 제작과 투표 참여 독려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전이 치열한 오하이오의 ‘공동체 가치 수호 시민들’이란 복음주의 조직도 유권자 등록 절차를 자세히 설명한 책자를 300만부 인쇄해 교회 1만5천곳에 배포할 계획이다.

상원 의석의 3분의 1과 하원 의석 전체를 뽑는 이번 중간선거에 복음주의 교계가 관심을 보이는 데는 이라크전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자칫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하위 행동조직에서 일하는 존 폴튼은 “더 많은 진보적 정치인들이 당선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두려움이 투표 참여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음주의 세력은 부시 재선의 일등 공신으로 공화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동성결혼 금지 헌법수정안의 상원 통과 실패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 확대 지지 등으로 당과 사이가 다소 틀어졌다. 도브슨도 지난 5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공화당이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곤란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으름짱을 놓았다. 하지만 부시가 줄기세포 지원 확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들을 다시 우군으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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