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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민주당내 보수파 ‘네오뎀’이 뜬다

등록 2006-11-12 19:49

보수적이지만 전쟁엔 반대
당내 입지 강화대 충돌 가능성
‘민주당내 보수파가 뜨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뒤 공화당내 신보수주의자인 ‘네오콘(neo-Con)’이 퇴보하는 대신 민주당내 보수주의자를 뜻하는 ‘네오뎀(neo-Dems)’이 주목 받고 있다.

네오뎀은 이라크 전쟁에는 반대하지만 낙태 반대, 총기소유 찬성,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반대, 공공 지출 축소 등 공화당의 정책과 유사한 노선을 따르는 게 특징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낙태 옹호, 총기 규제 찬성 등을 주장해 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것은 미국인의 이라크전에 대한 염증이 큰 이유지만, 중부나 남부 등 공화당 텃밭에 보수적인 인물을 내세운 민주당의 전략도 한 몫 했다. 램 에마누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승리를 위해 중도적인 인사들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2004년 부시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인디애나주에서는 공화당 출신 하원의원 3명이 네오뎀과 맞붙어 의석을 잃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선거의 접전 지역에서 의원직에 도전한 40명 중 27명이 네오뎀으로 분류된다고 10일 보도했다. 의회에 새로 입성한 대표적 네오뎀으로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복음교의 지지를 받았던 히스 슐러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밥 케이시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 등이 꼽힌다.

네오뎀은 당내 중도파 모임인 블루독 연합, 신민주당원연합과 연대해 새로운 그룹을 형성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더타임스>도 네오뎀의 유입으로 민주당내 중도파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민주당의 정책이 지금보다 더 중도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오뎀은 낙태, 줄기세포 연구, 경제정책 등을 둘러싸고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인 낸시 펠로시 하원 대표를 비롯한 진보파와 충돌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충돌을 상쇄시키는 일은 펠로시 대표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첫 심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가 중간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9,10일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는 민주당이 중도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34%는 진보노선을 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8%는 2008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 당선을, 28%는 공화당 후보 당선을 희망했다고 답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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