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이라크연구그룹, 2008년 초까지 철군 권고

등록 2006-12-07 02:27수정 2006-12-07 14:11

조지 부시(오른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2008년 초까지 미 전투병력의 이라크 철군을 권고한 이라크연구그룹(ISG)의 보고서를 내려다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지 부시(오른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2008년 초까지 미 전투병력의 이라크 철군을 권고한 이라크연구그룹(ISG)의 보고서를 내려다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부시대통령·의회에 보고서…“전투서 지원으로”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 원로급 인사들로 구성된 이라크연구그룹(ISG)은 6일(현지시각) 2008년 초까지 거의 모든 미군 전투병력을 철수하고 미군의 역할을 훈련지원으로 전환할 것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또 이란·시리아를 포함한 주변국과 이라크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회의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하라고 제안했다.

이라크연구그룹은 이날 오전 백악관과 의회에 지난 44개월 동안 끌어온 이라크전과 관련해 이런 내용의 79개 권고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하원의원이 이끄는 이라크연구그룹으로부터 보고서를 공식 전달받은 뒤 “권고사항을 매우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시의적절하게 이라크 정책을 제조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는 실제로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말로 전면적 수용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밝히면서, 보고서가 “공통분모를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이라크정책이 작동되지 않았다”며 “이라크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이라크 정부의 붕괴와 인도주의적 재난의 혼란으로 빠져들 위험이 있으며 주변국들이 개입하게 돼 미국의 세계적 위상이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성공을 보장할 길은 없지만 전망을 개선할 수는 있다”며 권고안의 내용이 최악의 상황 악화를 막는 ‘차악’의 대안임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미군의 임무를 전투임무에서 이라크군을 지원하는 보조적 역할로 전환하고 2008년 1/4분기까지 병력 보호에 필요하지 않은 모든 전투여단을 철수할 것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라크정부가 민족화해와 안보, 자체 치안확보 등에 실질적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 정치·군사·경제적 지원을 축소할 것”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라크 정부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밝혔으나, 미군 철수에 대한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이라크 안정에 대한 국제적 컨센서스 구축을 목표로 한 “공격적인 외교노력”을 강조하고 이란·시리아 등 지역의 모든 나라를 포함시켜 정치·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할 ‘이라크지원그룹’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 공개에 앞서 백악관은 “스터디그룹이 권고한다면 이란·시리아와 대화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지역에서 테러를 지원하고 혼란을 부추긴다며 양국을 비난했던 종전입장을 수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란혁명 이후 이란과 외교관계가 단절됐고, 지난해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 아랍-이스라엘 문제를 포함한 지역안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탄인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이라크 사태와는 별도로 이란 핵프로그램에 국제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아프간 사태 개입도 강화해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