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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CNN “미국서도 쇠고기 안전성 우려고조”

등록 2008-05-16 17:01

하원의원 "식품시스템 붕괴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14일 올해 미국에서 총 1천200만두의 소가 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사인력의 부족 등으로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 관계자는 검사인력의 수가 전국적으로 평균 11%, 일부 지역은 20%나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검사관이 도축업자에게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도 이를 시정하지 않는 경우마저 있다는 게 농무부의 설명이다.

게다가 식품 안전에 대한 책임이 15개 연방기관에 분산돼 있어 이를 통합할 관리기능도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로자 들로로(민주.코네티컷) 하원의원은 "미국의 식품안전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독립적인 식품 검사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올해 초 공개한 동영상은 미국 사회에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로 이어졌다.

동영상 속의 주저앉은 소들은 광우병 위험에 대비, 도축 전에 농무부 소속 수의사의 검사를 받는데도 그런 규정이 무시됐기 때문이다.

CNN은 쇠고기 업계의 전직 로비스트들이 미 농무부 핵심 관리로 재직하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도 쇠고기의 안전성 확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농무부의 핵심 관리 가운데 6명은 미 축산업계의 로비스트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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