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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대선 무소속 출마 고려

등록 2016-01-24 19:56수정 2016-02-11 09:41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월가개혁 반대·총기규제 찬성 ‘중도’
미국 대선판 새로운 변수 될지 주목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이 무소속으로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월가 개혁은 반대하고 총기 규제나 이민 개혁은 찬성하는 그의 ‘중도적’ 정치 성향이 미국 대선판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는 23일 블룸버그 전 시장이 측근들에게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한 대선 플랜을 짤 것을 지시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이미 취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측근들은 텔레비전 광고로 뒷받침되는 일련의 구체적인 정책연설을 마련해왔다. 이 광고들은 블룸버그를 ‘문제를 해결하는 테크노크라트, 경제를 이해하는 자수성가형 사업가, 초당적 시정 경험’ 등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는 대선에 출마할 경우 자신의 재산 가운데 최소한 10억달러를 기꺼이 쓸 용의가 있음을 측근들과 지인들에게 밝혔다. 측근들은 블룸버그가 대선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을 3월 초로 보고 있으며, 블룸버그가 이때까지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통신을 세계적 미디어 그룹으로 키운 기업인이자 억만장자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 동안 뉴욕시장을 지냈다. 민주당원이던 그는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며, 2009년 3선 도전 때는 무소속으로 또 당적을 바꿨다.

블룸버그가 대선 도전을 고민하게 된 것은 자신과 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헛발질’을 하는데다, 자신의 노선과 맞지 않는 민주·공화의 ‘아웃사이더’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월가 개혁을 주창하고 있는 데 반해, 블룸버그는 월가의 금융산업을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는 총기 규제나 이민자 포용에 인색한 데 견줘, 블룸버그는 두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와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

<뉴욕 타임스>는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히겠지만 ‘와일드카드’ 후보로 대선 경선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엔엔>(CNN)은 블룸버그가 출마하면 공화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 후보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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