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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트럼프 ‘집안 단속’ 만만치 않네

등록 2016-06-19 22:17수정 2016-06-19 22:46

힐러리와 트럼프. 연합뉴스
힐러리와 트럼프. 연합뉴스
샌더스 지지 활동가들 “민주당 부패”
공화당 일부 대의원 “트럼프만 아니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났지만,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 통합 과정이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쪽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중간급 간부들의 반감이 분출하고 있어 분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클린턴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3000여명의 진보적 활동가들은 18일 시카고에 모여 향후 진로를 논의하면서 클린턴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샌더스를 지지했던 전미간호사노조의 로즈앤 디모로 집행이사는 “민주당 기구와 조직은 엄청나게 부패해 있다”며 “클린턴과 함께할 수 없다면 트럼프를 지지하라”는 말까지 했다.

민주당의 정강과 정책을 결정하는 규칙위원회에도 참가하고 있는 디모로 이사는 “(규칙위원회 참가자들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법)만으로도 충분하다. 보편적 의료보험을 할 수 없다’며 나를 상자 안에 가두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규칙위원회에는 클린턴 몫 6명, 샌더스 몫 4명,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몫 4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슐츠 위원장이 사실상 클린턴 지지자이기 때문에 2 대 1의 구도로 샌더스 쪽이 세력에서 밀리고 있다. 진보적 작가이자 언론인인 나오미 클라인도 “감질나게 꿈을 맛봤지만, 결국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며 샌더스의 패배에 깊은 좌절감을 표시했다.

공화당 안에서도 콜로라도주 공화당 대의원인 켄들 언루를 주축으로 몇십명의 대의원들이 트럼프 후보 지명에 반기를 들며,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대선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당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쿠데타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가운데서도 언루는 잇따라 언론에 출연해 “내 의견에 동참하는 대의원들이 ‘트럼프만 아니면 누구든 좋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런 기류의 배후로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목했다. 그는 18일 라스베이거스 트레저아일랜드호텔에서 젭 부시와 또 다른 공화당 인사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대선후보로 세우려 한다고 지적하면서 “젭이 그런 움직임에 함께하고 있다. 나는 그런 경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일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공화당 선거모금 캠페인을 중단하고 다시 혼자 후원금을 모금해 선거를 치르겠다며 공화당 내 반대파를 압박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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