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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민주-공화, ‘땅따먹기’ 경쟁 본격화

등록 2016-07-04 15:55수정 2016-07-04 23:10

클린턴, 공화 강세 노스캐롤라이나로
트럼프는 오바마 지지 ‘러스트벨트’로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비판하며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반 유대인’ 트위트를 올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육각별을 원으로 대체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육각별(왼쪽)을 원으로 바꾼 게시글.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비판하며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반 유대인’ 트위트를 올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육각별을 원으로 대체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육각별(왼쪽)을 원으로 바꾼 게시글.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본격적인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땅 따먹기’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상대 정당에 아슬아슬하게 패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들이 새로운 영토 확장의 표적이 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일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첫 지원유세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출동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선 승리했지만, 2012년 선거에선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곳이다.

클린턴 쪽은 기본적으로 공화당 토양이 강한 노스캐롤라이나를 끌어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배분된 선거인단이 15명으로 적지 않은데다, 최근 대학 이상 교육을 받은 전문직들이 유입되고 흑인 비중도 다소 올라가는 등 인구 분포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주법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 보수적인 분위기에 대한 반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클린턴 쪽은 최근 2주 동안 노스캐롤라이나에 6개 선거사무실을 내는 등 공세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전했다. 정치전문 매체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평균치를 보면,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4.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3.3%)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도 오바마가 출동하는 같은 날 저녁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맞불을 놓을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등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 벨트)에 선거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2012년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러스트 벨트들에서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특히 필라델피아나 디트로이트처럼 패배가 예상되는 큰 도시보다는, 광산 지역인 그린즈버그나 철강산업 지대인 모네슨(펜실베이니아주) 등 백인 노동자층이 많은 ‘쇠락한’ 제조업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모네슨 유세에서 “세계화는 정치인들에게 선거자금을 기부한 금융 엘리트들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었지만, 수백만 노동자들에겐 가난과 두통만 가져다주었다”며 밑바닥 정서를 흔들었다. 1947년 이탈리아에서 건너와 모네슨에서 70년 이상 이발사를 하고 있는 조니 탈라리코(92)는 트럼프 유세 다음날 <파이낸셜 타임스>에 평생 지지해온 민주당을 버리고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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