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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전대 힐러리 초비상…트럼프 전대효과로 2∼4%p차 역전

등록 2016-07-26 09:24수정 2016-07-26 09:39

사실상의 미국 대선 후보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왼쪽) 경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 후보. AFP 연합뉴스
사실상의 미국 대선 후보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왼쪽) 경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 후보. AFP 연합뉴스
전대후 3개 여론조사 모두 트럼프가 앞서…CNN조사서 트럼프 6%p 급상승
힐러리, 내일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지명 이후의 지지율 추이 주목
미국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앞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공화당의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급상승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공화당 전당대회(7월 18∼21일)가 반영된 최근 3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모두 클린턴 전 장관을 앞질렀다.

지지율 격차는 2∼4%포인트였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ORC의 전국단위 공동 여론조사(7월 22∼24일·1천1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45%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3%포인트 앞서며 역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전에 실시된 CNN-ORC 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9%대 42%로 트럼프를 7%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는 전당대회를 전후로 지지율이 무려 6%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4%포인트 빠졌다.

CNN-ORC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트럼프는 클런턴 전 장관과의 맞대결 가상대결에서 2015년 9월 이후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CNN 방송은 설명했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와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까지 포함한 4자 대결에서도 트럼프는 44%를 얻어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5%포인트 차로 제쳤다.

존슨 후보와 스타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9%, 3%였다.

또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USC 여론조사(7월 18∼24일·2천83명)에서도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1%를 얻은 클린턴 전 장관을 4%포인트 차로 리드했다.

여론조사 기관 그래비스의 조사(7월 21∼22일)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51%대49%로,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에 2%포인트 앞섰다.

그래비스의 6월 말 조사 때는 클린턴 전 장관 50%, 트럼프 48%였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11∼24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을 집계한 결과 역시 트럼프가 44.3%로, 클린턴(44.1%) 전 장관을 0.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두 차례의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쌓은 미국의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25일 트럼트의 당선 가능성을 클린턴보다 15%포인트 높게 예측했다.

네이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대선 예측 사이트 ‘파이프서티에이트’를 통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57.5%,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42.5%로 분석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29일 내놓은 예측에서 승패가 크게 뒤바뀐 것이다.

당시 네이트는 클린턴 전 장관의 당선 가능성을 80.3%,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19.7%로 측정했다.

이번 예측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11개 주 가운데 콜로라도, 버지니아, 미시간에서는 클린턴이, 플로리다, 네바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가 우세할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가 285명, 클린턴이 252.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지율 기준으로는 트럼프가 45.4%, 클린턴이 45.1%였다.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역전한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대선후보 확정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보다 앞서 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됐을당시에도 ABC방송-워싱턴포스트 조사(트럼프 46%, 힐러리 44%)와 폭스뉴스 조사(트럼프 45%, 힐러리 42%)에서도 트럼프가 앞섰으나 이후에는 계속 열세 구도를 보여왔다.

다만, 다른 대부분 여론조사 기관과 달리 유일하게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지속해서 클린턴 전 장관에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등극하는 클린턴 전 장관이 전당대회 효과를 얼마나 누릴지에 따라 향후 지지율 흐름도 다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나흘 일정의 전당대회를 개막하며, 이틀째인 26일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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