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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클린턴 “지금도, 대통령이 되어도 TPP 반대”

등록 2016-08-12 08:55수정 2016-08-12 09:01

디트로이트 경제공약 발표…쇠락한 공업지대 표심 끌어안기 차원
트럼프와 차별화 시도도…“우리를 위한 무역 되게 하자는 것”
“중국이나 다른 누구와도 맞설 것…무역검찰관 임명·맞춤형 보복관세 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현지시각)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티피피)에 대해 “나는 지금 그것(티피피)을 반대하고 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반대할 것이며, 대통령이 돼도 반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자신의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티피피를 포함해 우리 일자리를 죽이고 임금을 억제하는 어떤 무역협정도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의 이날 발언은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다시 티피피에 찬성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것인 동시에, 대선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미 중부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이와 함께 자신의 보호무역 기조가 트럼프의 ‘고립주의’와는 차별성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쓰기도 했다. 그는 우선 “과거의 무역협정들이 미국인들에게 실현되지 않은 장밋빛 시나리오로 포장돼 홍보됐고, 이제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미시간과 미 전역의 많은 공동체에게 공허한 약속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너무나 많은 기업이 상품을 외국에 팔 목적으로 무역협정 성사를 위해 로비를 해 놓고 정작 그들은 (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한 뒤 물건으로 미국에 다시 되팔았다”며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너무 오랫동안 (무역)시스템에 대해 장난을 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그렇다고 (트럼프처럼) 고함을 지르고 요란하게 떠들거나 우리 자신을 세계와 단절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면서 “그렇게 하면 결국 더 많은 일자리만 잃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나의 해법은 무역이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 아닌, 우리를 위한 것이 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국무장관 재직 시절 “미국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또 통화조작 및 지적재산권 절도행위와 같은 불공정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던”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편취하는 중국이나 다른 누구와도 맞설 것”이라며 “처음으로 무역검찰관을 임명하고, 관련 법 집행 관리 숫자를 3배로 늘리며, 규칙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맞춤형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불공정 무역관행 차단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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