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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비호감’ 경쟁? 클린턴도 막말 논란

등록 2016-09-11 22:28수정 2016-09-11 22:28

“트럼프 지지자 절반 개탄스럽다”
발언 하루만에 ‘후회한다’ 사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상대방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을 두고 “개탄스럽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클린턴은 이튿날인 10일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며 사과했지만, 경선 전부터 쏟아진 트럼프의 막말에 클린턴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대선이 ‘비호감’ 후보의 대결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저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성소수자(LGBT) 기부 행사에서 클린턴이 “일반적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시엔엔>(CNN) 등 외신이 전했다. 클린턴은 이어 “(이들은) 동성애 혐오, 외국인 혐오,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며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차별 성향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간 클린턴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해 종종 비난해왔지만, 트럼프의 지지자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럼프는 1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힐러리 클린턴이 수백만명 나의 지지자들을 심하게 모욕했다”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맞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클린턴은 하루 만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트럼프는 ‘알트-라이트’(온라인상 극우 네티즌)를 비롯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자신들의 대변자로 여긴다”며 트럼프의 인종·종교·성차별적 발언을 거듭 공격했다.

선거를 8주 앞두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과 각종 차별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양쪽 후보 모두 서로 호감도를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가 여론조사업체인 ‘서베이멍키’와 함께 진행한 대규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의 55%, 61%는 각각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안녕을 위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신문은 10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개탄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한 클린턴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많은 유권자들에게 이번 대선은 ‘개탄스러운’ 선거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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