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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캠프 문건 “선거 조작 부각하라”

등록 2016-10-23 15:24수정 2016-10-23 22:45

의회전문지 ‘더 힐’ 폭로
취임 뒤 100일 계획 발표하며
“성희롱 주장 여성들 고소하겠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카운티의 공화당 본부 사무실 입구에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구호가 쓰여있다. 웨스트 팜 비치/이용인 특파원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카운티의 공화당 본부 사무실 입구에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구호가 쓰여있다. 웨스트 팜 비치/이용인 특파원
‘선거 조작 의혹’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캠프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트럼프는 조작된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21일(현지시각) 입수해 보도한 트럼프 캠프 문건을 보면, “조작된 (선거) 시스템에 대한 공략 포인트”라는 제목 아래 지지자들에게 투표 조작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문서에는 “펜실베이니아나 콜로라도에서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불법 이민자들에 의한 선거 부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쓰여 있으며,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군인이 2006년 경선에 투표하고, 2009년에 숨진 여성이 2010~13년 선거에서 투표하는 등 곳곳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나와 있다. 문서는 지지자들에게 “불법 이민자들이 선거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쳐라”고 강조한다.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트럼프가 들고나온 ‘선거 조작설’이 캠프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모양새다.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게티즈버그/AFP 연합뉴스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게티즈버그/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22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밝힌 취임 후 100일 계획에서 오바마 케어 폐지 등의 방침을 언급하며 “링컨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분열된 미국을 치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과거 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은 완전한 조작”이라며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명 포르노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가 과거 트럼프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명 포르노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가 과거 트럼프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같은 날, 미국의 유명 포르노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는 기자 회견을 열고 지난 2006년 자신을 포함한 여성 3명이 트럼프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하는 등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과거 트럼프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공개한 여성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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