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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여유로운 클린턴·오바마 “상·하원 선거 도우미로”

등록 2016-10-23 15:24수정 2016-10-23 19:34

클린턴, 격차 벌어지자 상·하원 적극 지원
대통령 취임 뒤 원활한 국정 운영 원해
민주당, 상원은 다수당 탈환 가능성 높아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팀 케인(왼쪽) 부통령 후보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피츠버그/UPI 연합뉴스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팀 케인(왼쪽) 부통령 후보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피츠버그/UPI 연합뉴스
“케이티는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상원의원입니다. 그는 상원에서의 교착 상태를 풀고, 여러분의 삶을 바꿔낼 것입니다.”

22일 낮(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상원 선거에 나선 케이티 맥긴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클린턴은 유세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도 “남은 기간 동안 (상·하원) 민주당 후보 당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넉넉한 차이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고 있는 클린턴 쪽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는 상·하원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대통령 취임 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상·하원에 최대한 많은 민주당 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선거본부는 이미 인디애나와 미주리주 상원 선거를 돕기 위해 1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대선 캠프 사무실 공간을 상·하원 후보 선거본부에 내어주고 있다. 특히,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고 있는 네브래스카, 인디애나, 미주리, 조지아 등의 지역에서도 텔레비전 광고, 우편물 홍보 등을 강화해 공세를 펴고 있다.

상·하원 선거에 나선 민주당 출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가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클린턴 지원 유세에 참석해 “트럼프를 ‘거짓말쟁이’, ‘위험한 사람’이라며 비난해온 사람이 여전히 그를 찍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의 상원 선거에는 현직 의원이자 공화당 경선에서 탈락한 마코 루비오 의원과 패트릭 머피 현 민주당 하원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4석으로 민주당(46석)을 8석 앞서고 있지만, 이번에 선거를 치르는 34석 중 공화당이 현역 의원인 곳이 24석으로, 민주당(10석)보다 많다. 특히, 경합세를 보이는 선거구 9곳 중 8곳이 공화당 현역 의원인 곳이어서, 다수당 탈환이 어려운 하원과는 달리 상원은 민주당이 한번 해볼만하다. 공화당은 2010년 이후 6년째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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