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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의 비밀병기 ‘웰즐리여대 동문들’

등록 2016-11-07 16:29수정 2016-11-07 19:21

후보가 아닌 친구 또는 자매로 여겨
웰즐리여대 졸업생인 로렐 청이 디자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티셔츠.
웰즐리여대 졸업생인 로렐 청이 디자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티셔츠.
미국 메인대 퇴직 교수인 낸시 원더러는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7월 이후 날마다 “힐러리 클린턴을 뽑자”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자동차에는 클린턴 지지 스티커 8개를 붙였다. 메인주와 경합주인 뉴햄프셔주의 가정집 문을 두드리고 클린턴 지지를 호소한다. 원더러는 클린턴이 다녔던 보스턴의 명문대학인 웰즐리여대 동문이다.

<시엔엔>(CNN)이 운영하는 경제금융 뉴스사이트 ‘시엔엔 머니’는 6일 클린턴 후보의 비밀병기가 원더러 같은 웰즐리여대 동문들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은 1965년 웰즐리여대에 입학해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웰즐리여대 졸업 뒤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클린턴은 웰즐리여대 시절 원더러와 함께 학생회를 조직해서 통행금지 철폐, 기숙사에 남성 접근금지 폐지 등을 이끌어냈다. 1969년 졸업식 연설에서 여성과 인권 등을 강조해 잡지 <라이프>에 소개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웰즐리여대 출신 중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뉴스캐스터인 다이앤 소여, 애플 이사인 수전 와그너 등이 있다.

웰즐리여대 동문들이 클린턴의 비밀병기로까지 불리는 이유는 이 대학 출신 유명인사들이 많기도 하지만, 이들이 열정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한다는 점 때문이다. 웰즐리여대 동문 중 클린턴 지지 단체에 가입한 이들은 약 6000명이다. 이들은 클린턴을 단순한 대선 후보 중 한명으로 보는 게 아니라 ‘친구’ 또는 ‘자매’로 여긴다고 ‘시엔엔 머니’는 전했다. 이들은 유권자의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클린턴 지지와 선거자금 기부를 호소하는 ‘행동의 날’ 행사를 여러 차례 조직했다. 지난해 웰즐리여대를 졸업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인 로렐 청은 ‘힐러리 2016’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디자인해 1000장가량을 팔았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웰즐리 여성들’이라는 단체의 창립 회원인 수전 에서먼은 웰즐리여대 동문들이 클린턴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아는 힐러리”를 통해 유권자를 개별적으로 설득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그에 대한 편견을 없앤다는 것이다. 클린턴도 동문들의 열정적 지지에 대해 지난달 20일 “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나타낸 바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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