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확보에서 클린턴이 당선 안정권
트럼프 우세 여론조사한 매체도 클린턴이 압승 예상
트럼프 우세 여론조사한 매체도 클린턴이 압승 예상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특히, 언론들은 당락을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클린턴이 당선권에 사실상 안착한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84% 대 16%로 예상했다. 선거인단에서 클린턴은 ‘승리 확정’에 두 명이 모자란 268명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트럼프는 151명에 그쳤다. ‘경합’ 선거인단 수를 119명으로 분류했으나, 보수적으로 나눠도 이 가운데 44명이 클린턴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보수 성향 <월스트리트 저널>은 <엔비시>(NBC)와의 마지막 공동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이 클린턴 44%, 트럼프 4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거인단에선 ‘경합’이 45명인 가운데 278명 대 215명으로 클린턴이 당선권에 들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지지율 47% 대 43%, 선거인단 275명 대 215명, 경합 48명으로 클린턴의 손을 들었다. 두 신문이 경합주로 분류한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2개주 모두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미세하게 앞서고 있다.
서든캘리포니아대학교와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줄곧 트럼프가 우세하다고 전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종 선거인단 분석에선 352 대 186으로 클린턴의 압도적 승리를 예측했다. 이 신문은 주요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뿐 아니라 그간 줄곧 트럼프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 오하이오에서도 클린턴이 이긴다며 지금까지와는 정반대 예측을 했다.
<로이터>는 입소스와의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 클린턴이 당선 확률 90%에 지지율 45% 대 42%, 선거인단 303명 대 235명으로 낙승한다고 전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도 지지율은 45.3% 대 42.0%로 박빙세를 보였지만, 선거인단은 263명 대 180명, 경합 95명으로 클린턴의 안정적인 당선을 전망했다. <시엔엔>(CNN)도 268명 대 204명, 경합 66명으로 역시 클린턴이 당선에 근접했다고 집계했다.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는 최종 지지율을 47.2% 대 44.2%로, 선거인단에선 203명 대 164명, 경합 171명으로 클린턴 우세를 전했다. 이 매체는 경합주를 판세 분석해 각 후보 쪽으로 배분한 결과, 클린턴 272명, 트럼프 266명으로 클린턴의 신승을 예측했다. 이 분석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 주요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를 가정한 보수적 분석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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