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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선 ‘족집게’ 교수 “트럼프, 공화당에서 탄핵당할 수도”

등록 2016-11-13 15:26수정 2016-11-13 22:11

앨런 릭트먼 “트럼프는 통제할 수 없어”
마이클 무어 “트럼프 반대운동 이끌 것”
앨런 릭트먼 교수
앨런 릭트먼 교수
도널드 트럼프는 4년의 미국 대통령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정치 분석가나 언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을 때도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던 아메리칸대학 역사학 교수이자 ‘대선 족집게’인 앨런 릭트먼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 정당인 공화당으로부터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고 예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현지시각) 릭트먼 교수와의 지난 9월과 10월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그가 “또 하나의 예측을 한다. 그냥 순전히 직감”이라며 “그들(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를 통제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공화당 노선에 충실하고, 보수적이며, 통제할 수 있는 마이크 펜스(부통령 당선자)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릭트먼 교수는 이어 “트럼프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거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해 탄핵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던 또다른 족집게인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트럼프 반대운동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어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반대운동을 이끄는 사람 중의 한명이 될 것이다. 그것만이 트럼프를 막을 수 있다”며 “그것은 수백만명이 참가하는 대중운동으로서 ‘월가를 점령하라’(오큐파이 월스트리트)는 시위를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일 트럼프를 만나러 트럼프 타워에 들어갔다가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하자 “당신은 졌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라는 메모를 남기고 돌아오기도 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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