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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의중 반영? 지지기반 의식? 주도권 다툼?…강경발언 쏟아내는 트럼프 충성파들

등록 2016-11-28 22:16

롬니 국무장관 불가론 계속 제기
클린턴 이메일 재조사 가능성 제기
미-쿠바 관계정상화 흔드는 발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충성파’들이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국무장관 지명에 반대하는 등 여러 현안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 배경을 놓고 트럼프 당선자의 심기를 읽은 조율된 발언, 내부 주도권 다툼, 지지기반을 의식한 행보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의 국무장관 지명 여부와 관련해, 트럼프의 수석고문인 켈리앤 콘웨이는 27일 <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트럼프를 그렇게 상처입힌 롬니가 가장 중요한 국무장관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미 전역에서 보내온 그런 메시지의 강도와 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말했다.

콘웨이는 특히 “대선 때 ‘트럼프는 안 돼’ 운동이 있었고, 롬니가 그때 트럼프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면서 트럼프의 성격까지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콘웨이는 또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를 만나 개인적으로 (롬니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이너서클에서 역시 강경파에 속하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롬니 불가론’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국무장관론’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쿠바 문제와 관련해서도 측근들의 강경 발언이 쏟아진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27일 <폭스뉴스>에 나와 “미국과 쿠바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선 쿠바 내에서 ‘어떤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며 종교의 자유와 정치범 석방 등을 거론했다. 상황에 따라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궈놓은 미-쿠바 관계 정상화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힐러리 클린턴 쪽이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히자, 콘웨이는 <시엔엔>에 나와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럼프가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국무장관 지명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부 주도권 다툼”이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이후 특히 지명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웨이나 프리버스는 트럼프의 심복 중 심복이라 트럼프의 의중을 반영한 발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쪽이 공화당 주류와의 화해 제스처를 보이기 위해 롬니 국무장관 지명설을 흘렸지만, 실제론 애초부터 지명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국무부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반대로, 롬니의 국무장관 지명에 대비해 반발하는 지지자들을 사전에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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