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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매우 고통스러운 2주 될 것”…코로나19 경각심 높이는 트럼프

등록 2020-04-01 15:37수정 2020-04-02 02:31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라던 초기 태도에서 바뀌어
전문가 예측모델·뉴욕 참상·여론 등에 영향 받아
백악관TF “마법의 총알 없다”…사회적 거리두기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매우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단단한 준비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모든 미국인이 앞에 놓인 힘든 나날들에 대비하기 바란다”며 “바라건대 우리는 터널 끝에서 약간의 빛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2주’는 지난 29일 △10인 초과 모임 회피 △여행 자제 등이 담긴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4월 말까지 한달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예측모델들을 보면) 사망률이 2주 뒤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던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1월22일), “4월에 좀 따뜻해지면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다”(2월10일)라며 위험성을 낮춰 말해왔다. 하지만 이후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3월16일)이라며 대응 태세를 높이고 경각심을 키우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전문가들의 각종 예측모델 보고와 뉴욕의 참상에 관한 텔레비전 영상 시청,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연장 찬성 여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시엔엔>(CNN)의 짐 어코스타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 겁먹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견에서 태스크포스 소속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억제를 잘하더라도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2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거듭 소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이보다 훨씬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버라 벅스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마법의 총알은 없고, 마법의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다”고 말했다.

1일 0시 현재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4076명으로, 이탈리아(1만2400여명), 스페인(8400여명)에 이어 세계 3위다. 미국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약 2만8천명 늘어난 18만9510명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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