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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 맨해튼 노인요양원 한곳서 무려 98명 ‘코로나 사망’

등록 2020-05-02 21:43수정 2020-05-02 21:48

요양시설 239곳 보고서에서 뒤늦게 드러나
진단검사 부족 탓 공식 통계는 13명에 그쳐
뉴욕 브루클린의 한 장례식장 근처에 세워진 트럭에서 수십구의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뉴욕 브루클린의 한 장례식장 근처에 세워진 트럭에서 수십구의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미국 뉴욕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100명에 가까운 입소자가 숨지는 참상이 벌어졌다.

1일(미국동부 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에 있는 이저벨라 노인센터에서 현재까지 98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으로 뒤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사망자 4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52명은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됐다. 그러나 1일 현재 뉴욕시 당국의 공식 통계상 이저벨라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3명뿐이다.

이저벨라 요양원의 비극은 지역 매체의 보도로 외부에 알려졌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저벨라 요양원의 무더기 사망 소식에 "정말로 몸서리쳐지는 일"이라며 "한 곳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저벨라 요양원은 정원 705명 규모의 노인 요양시설이다. 요양원 측은 인력 부족과 진단검사 부족으로 이같은 비극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오드리 워터스 대변인은 이메일 답변서에서 "뉴욕에 있는 다른 모든 요양원과 마찬가지로 이저벨라 요양원은 초기에 입소자와 직원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검사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사가 부족해 감염자를 제때 격리하지 못했다고 워터스 대변인은 주장했다. 당국의 사망자 집계와 실제 사망자수가 왜 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이저벨라 측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코로나19가 맹렬히 퍼지는 뉴욕주에서는 요양원 집단 발병·사망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뉴욕주 보건부는 노인 요양시설 239곳으로부터 코로나19 발병 보고를 접수했다. 그 가운데 6개 시설은 코로나19 사망자가 40명 이상 발생했다고 당국에 알렸다.

그러나 이저벨라 요양원처럼 실제 사망자가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주 밖에서도 노인 요양시설 집단 발병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주(州)의 한 보훈요양원에서도 68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지난달 28일 알려졌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요양시설에 대해 이제 우리가 알게 된 것은, 한치의 과장 없이 말해, 현재 상태가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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