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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마이클 샌델 “코로나 대응하는 한국 공동체 의식에 주목”

등록 2020-06-08 17:05수정 2020-06-08 17:06

“공동체 의식·공공선 추구 결속력이 각국 코로나 대응 갈라”
“한국의 ‘착한 임대인 운동’, 정부 혼자선 해낼 수 없는 일”
열띤 강의를 펼치고 있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모습.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해온 샌델은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도덕을 배제한 경제’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또 ‘좋은 삶’에 대한 논의가 빠진 정치로는 시장만능주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열띤 강의를 펼치고 있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모습.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해온 샌델은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도덕을 배제한 경제’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또 ‘좋은 삶’에 대한 논의가 빠진 정치로는 시장만능주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성과를 거둔 이유로 한국 사회의 공동체 의식에 주목했다. 샌델 교수는 지난 7일 외교부가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주변국들과 비교해 한국이 성공적인 방역 성과를 거둔 이유 중 하나는 넓은 의미의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결속력에 있었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강력한 공동체 의식, 고통 분담의 정신, 공공선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결속력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그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착한 임대인', '착한 선결제' 등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운동을 언급하고서 "여기(미국)에서는 드문 광경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기부 활동이 줄지어 일어났지만, 한국의 그것은 자선과 기부를 넘어선 행동"이라며 "효율적인 정부조차도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군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병원·식료품점·배달업· 창고물류업 등 사회 전체가 크게 의존하는 직군이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가장 큰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 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공개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생명이 걸린 일이니까 공익을 위해서 그 우려를 일시적으로 접어둘 수도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사생활 보호라는 가치를 다시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전망에 대해 해외 석학과 인터뷰를 연재하고 있으며 인터뷰는 외교부 공공외교포털(http://www.publicdiplomacy.go.kr/index.jsp)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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