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브라질 시민단체인 ‘리우데파즈’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세운 십자가 위로 빨간색 풍선이 날아오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1049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303만5422명이다.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는 8일 10만477명을 기록해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9일 기준 16만1284명이 숨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검사를 받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아, 브라질 실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는 통계에 잡힌 숫자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시민단체인 ‘리우데파즈’는 8일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세계적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에 십자가를 꽂고 빨간색 풍선 1000개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자식을 잃은 56살 택시 운전사는 “우리가 (코로나19 위험을 알리는) 표시를 만들었지만 사람들과 정부 모두 이를 보지 않는다. 죽음이 표준(normal)이 되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확인된 8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상파울루를 연고로 둔 축구팀 파우메이라스가 경기에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포즈의 사진을 올렸다.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이 있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이라며 경시해왔고,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은 지금도 이런 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도 없이 말라리아 치료약으로 쓰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반대한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 2명을 잇달아 경질했다. 현재 보건부 장관 대행을 맡은 에두아르두 파주엘루는 군 장성 출신으로 보건 의료 전문가가 아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그리고 네우손 타이시 전 보건부 장관은 브라질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대단한 질병이 아니라는 초기의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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