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나온 존 오소프가 지난 3일(현지시각) 애틀랜타에서 언론사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도 다수당의 향배를 판가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똑같은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마지막 4석 중 1곳은 내년 1월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고, 3곳은 개표 중이다.
<뉴욕 타임스>가 6일 0시(현지시각)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미 확정된 상원 의석은 공화당 48석, 민주당 48석(민주당 연계 무소속 포함)으로 같다. 현재 4곳의 선거구에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상원의원 선출 선거가 진행 중인 조지아의 2곳과 노스캐롤라이나, 알래스카다. 개표가 진행 중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는 공화당 후보가 모두 앞서고 있고, 이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화당이 예상대로 2곳을 차지하면 의석은 50석이 된다.
변수는 2석이 걸려 있는 조지아주다. 지난해 12월 은퇴한 조니 아이잭슨 의원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되는 조지아주 특별선거에서는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와 공화당 켈리 레플러 후보가 경쟁했지만, 결선투표가 결정됐다. 조지아주는 득표율이 50%가 넘는 후보가 없으면 상위 두 후보가 결선투표를 한다. 워녹 후보는 1위를 했지만 21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득표율이 32.8%에 머물렀다. 결선투표는 내년 1월5일로 예정돼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후보와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가 격돌한 정규 선거다. 98% 개표가 진행된 속에서 공화당 퍼듀 후보는 49.9%를 확보해 오소프 후보(47.8%)를 2.1%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50%를 밑돌고 있다. 공화당이 앞서는 알래스카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가 확정되고, 퍼듀 후보가 50%를 넘겨 당선되면 공화당은 51석으로 다수당 유지가 결정된다.
하지만 조지아의 두 선거가 모두 결선투표로 갈 경우 내년 1월까지 최종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민주당이 결선투표에서 모두 이기면, 의석 구조는 50 대 50으로 동률이 된다. 미국 상원은 내각이 지명한 각료 인준과 예산 편성, 조약 체결 승인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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